고추장과 쯔유, 굴소스로 맛을 낸 푸짐한 떡볶이와 딸아이를 위해 만든 즉석 신라면 라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려고 냉장고와 주방에 있는 재료들을 먼저 살펴봤습니다.
보통 떡볶이에 양배추를 넣으면 국물이 달큰해지고 참 맛있지만, 이번에는 양배추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서 아쉬운 대로 집에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만들어봤습니다.
그래도 쌀떡 1kg에 어묵 240g, 대파 2대,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삶은 계란을 12개나 넉넉하게 넣었더니 꽤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떡볶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식구가 많은 편이라 평소 음식을 만들 때 손이 큰 편입니다. 이번에는 쌀떡 1kg으로 만들었는데, 만약 8명이 함께 드신다면 이 정도 양으로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 기준으로 8명이 넉넉하게 즐기려면 쌀떡을 2kg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군만두나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를 얼마나 곁들이느냐에 따라 필요한 떡의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식사에서는 떡볶이와 함께 군만두와 오징어튀김을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구워 곁들였습니다.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딸아이가 갑자기 라볶이도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찬장에 있던 신라면 한 봉지를 꺼내 즉석에서 라볶이까지 뚝딱 만들어봤습니다.
계획에 없던 라볶이였지만, 아이가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워주니 저도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목차
떡볶이 재료
- 쌀떡 1kg
- 어묵 240g
- 대파 2대 (4~5cm 길이로 어슷썰기)
- 삶은 계란 12개
- 물 1,140ml
- 고추장 6스푼
- 고춧가루 4스푼
- 설탕 4스푼
- 쯔유 6스푼
- 굴소스 2스푼
- 다시다 1스푼 (가루육수 1~2포로 대체 가능)
※ 모든 계량은 한식용 어른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 물과 쯔유, 굴소스의 양은 사용하는 제품의 염도와 개인의 입맛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셔도 좋습니다.
쌀떡을 흐르는 물에 3번 헹궈 준비하기
먼저 쌀떡 1kg을 넉넉한 크기의 냉면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다음 흐르는 물에 떡을 3번 정도 깨끗하게 헹궈줬습니다.
저는 떡볶이를 만들 때 쌀떡을 포장지에서 꺼낸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물에 헹궈서 조리하는 편입니다.
쌀떡은 제품에 따라 특유의 냄새나 신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떡볶이를 만들 때 흐르는 물에 가볍게 여러 번 헹궈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한 번 헹궈주면 떡 표면도 깔끔해지고, 떡볶이를 만들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맛도 훨씬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떡을 헹군 뒤에는 물기를 오래 빼둘 필요 없이 바로 냄비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떡과 떡볶이 양념을 함께 끓이기
냄비에 물 1,140ml와 미리 씻어둔 쌀떡 1kg을 넣어줍니다.
인덕션은 9단계로 맞춰 센 불에서 팔팔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떡볶이 양념인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쯔유, 굴소스를 모두 넣어줍니다. 다시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때 함께 넣어주시면 됩니다.
양념이 국물에 뭉치지 않고 잘 풀어지도록 골고루 저어줍니다.
처음에는 국물이 조금 묽고 많아 보일 수 있지만, 끓이면서 떡이 익고 전분이 배어 나오면 국물이 점점 걸쭉해집니다.
이때 사용하는 떡의 상태나 원하는 국물의 양에 따라 물을 조금 더 보충하셔도 좋습니다.
어묵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기
떡볶이를 끓이는 동안 어묵 240g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저는 어묵을 길게 한 번 자른 다음 다른 방향으로 잘라주고, 마지막에는 대각선으로 한 번 더 잘라 삼각형처럼 보이는 모양으로 썰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자르면 한쪽은 직각으로 남고 다른 쪽은 뾰족한 삼각형처럼 보여서 제법 재미있는 모양이 됩니다.
하지만 어묵 모양이 떡볶이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가족들이 먹기 편하도록 취향껏 한입 크기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떡볶이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썰어둔 어묵을 넣어줍니다. 어묵을 넣은 뒤 떡볶이 소스가 다시 충분히 끓어오를 때까지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대파와 삶은 계란 넣고 화력을 줄여 끓이기
어묵을 넣은 떡볶이 소스가 다시 충분히 끓어오르면 4~5cm 길이로 큼직하게 어슷썰기 해둔 대파 2대와 미리 삶아서 껍질을 까둔 계란 12개를 모두 넣어줍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떡볶이 국물에 적신 계란을 워낙 좋아해서 일부러 넉넉하게 준비해봤습니다.
대파와 삶은 계란을 넣은 후에는 인덕션 화력을 7단계로 줄이고 10분간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이때 떡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요리용 스패츌라나 나무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살살 긁어가며 가끔씩 저어줍니다. 계란이 부서지지 않도록 너무 세게 젓지는 말아 주세요.
10분이 지나면 인덕션을 다시 5단계로 줄이고 5분 정도 뜸 들이듯 더 끓여줍니다.
이 마지막 5분 동안 계란에도 떡볶이 양념이 맛있게 배고, 떡 속까지 양념이 충분히 스며들면서 국물도 한층 더 걸쭉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떡이 말랑하게 잘 익었는지, 국물의 농도는 적당한지 확인한 뒤 불을 끄면 맛있는 집밥 떡볶이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떡볶이 맛있게 담아 먹기
완성된 떡볶이를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기 좋은 큰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줍니다.
쌀떡 1kg에 어묵과 삶은 계란까지 넉넉하게 들어갔더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합니다.
특히 매콤달콤한 떡볶이 국물에 삶은 계란을 반으로 으깨서 비벼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이번에는 삶은 계란을 떡볶이 소스에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준 뒤 먹었는데, 흰자까지 떡볶이 양념이 맛있게 배어서 계란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삶은 계란을 떡볶이 국물에 넣어 끓여 먹으니 양념이 배어 훨씬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양배추를 넣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대파와 어묵, 계란을 워낙 넉넉하게 넣었더니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저희 큰아들은 치즈핫도그를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돌려서 떡볶이 소스에 콕 찍어 먹더라고요. 치즈가 쭉 늘어나는 핫도그에 매콤달콤한 떡볶이 소스를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집에 치즈핫도그가 있다면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구워 떡볶이와 함께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떡볶이와 함께 먹은 군만두와 오징어튀김
이번에는 떡볶이만 단독으로 먹지 않고 사이드 메뉴로 군만두와 오징어튀김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번거롭게 기름에 다시 튀기지 않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떡볶이와 군만두, 오징어튀김을 한 상 가득 차려놓으니 집에서도 전문 분식집 부럽지 않은 푸짐한 상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바삭한 군만두와 오징어튀김을 진한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딸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든 신라면 라볶이
떡볶이를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데 딸아이가 갑자기 라볶이도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집에 라볶이에 넣을 만한 사리면이 똑 떨어져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찬장에 있던 신라면 한 봉지를 꺼내 즉석 라볶이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른 냄비에 물을 끓인 뒤 신라면 면발만 넣고 4~5분 정도 꼬들꼬들하게 삶아줍니다.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뜨거운 물은 따라내고 면만 남겨줍니다.
그다음 넉넉하게 남아 있던 떡볶이 소스에 삶아둔 라면 사리를 넣고 살짝 볶듯이 버무려줍니다.
면에 떡볶이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도록 가볍게 섞어준 뒤 그릇에 예쁘게 담고 고소한 깨소금을 솔솔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주 간단하지만 맛있는 라볶이를 완성했습니다. 딸아이가 한입 먹어보더니 분식집 라볶이처럼 맛있다며 아주 잘 먹어주었습니다.
떡볶이 소스가 넉넉하다면 라면을 처음부터 넣어도 좋아요
사실 떡볶이 소스가 아주 넉넉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라면을 따로 삶을 필요 없이 처음부터 떡볶이에 넣고 함께 끓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떡 1kg과 어묵, 삶은 계란까지 워낙 넉넉하게 넣었기 때문에 떡볶이 소스가 생라면을 익힐 만큼 아주 흥건하게 남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라면을 끓는 물에 따로 삶아 건져낸 뒤 남은 떡볶이 소스에 가볍게 볶아주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라볶이까지 함께 즐기실 계획이라면 양념 소스를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라면을 바로 넣어 함께 끓이는 원팬 조리법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마무리
이번 떡볶이는 비록 양배추를 준비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집에 있던 재료들만 십분 활용해서도 충분히 푸짐하고 맛깔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쫄깃한 쌀떡과 어묵,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 대파, 든든한 삶은 계란을 넉넉하게 넣고 군만두와 오징어튀김까지 곁들이니 온 가족이 배불리 먹기 좋은 한 끼가 되었습니다.
특히 떡볶이 국물에 넣어 끓인 계란에 양념이 맛있게 배어 생각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큰아들은 치즈핫도그를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으며 맛있다고 하니 가족마다 떡볶이를 즐기는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떡볶이를 먹다가 딸아이가 라볶이도 먹고 싶다고 해서 신라면으로 후다닥 만들어준 즉석 라볶이 덕분에 더욱 유쾌하고 재미있는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떡볶이를 만드실 때는 레시피에 적힌 모든 재료를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우리 가족 입맛에 맞는 나만의 떡볶이를 만들어보셔도 좋습니다.
※ 본 글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본 떡볶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경험과 조리 방법입니다.
제가 만든 떡볶이는 쌀떡 1kg을 기준으로 했으며, 저희 집처럼 식구가 많은 경우에는 드시는 양에 따라 쌀떡을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8명 정도가 넉넉하게 드신다면 쌀떡 2kg 정도를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용하는 떡과 어묵의 양, 고추장과 쯔유, 굴소스의 염도, 그리고 조리 기구와 인덕션 화력에 따라 맛과 국물의 양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은 원하시는 국물의 농도에 따라 조금 더 추가하셔도 좋고, 쯔유와 굴소스 역시 사용하는 제품의 염도와 가족들의 입맛에 맞춰 양을 가감하여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다시다는 감칠맛을 더해주지만 꼭 넣어야 하는 필수 재료는 아니므로 취향에 따라 생략하시거나 집에 있는 가루육수로 대체하셔도 좋습니다. 평소 드시는 간과 가족들의 식성에 맞춰 양념을 조절하시어 우리 가족 입맛에 꼭 맞는 맛있는 집밥 떡볶이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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